"우리 아이가 산만한 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가 말하는 ADHD의 모든 것. 뇌 과학으로 풀어보는 ADHD의 진짜 원인과 의사들이 ADHD를 확진하는 결정적인 증상,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공개합니다.

"제발 5분만 가만히 좀 앉아있어!", "또 뭐 잊어버렸어?" 아이를 키우다 보면 속 터지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죠. 저 리밋넘기 역시 아이의 산만함과 부주의함을 보며 '내가 뭘 잘못 키우고 있나?' 자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정신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님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ADHD는 부모의 양육이나 아이의 의지 문제가 아닌, '뇌 기능의 차이'에서 비롯된 질환이라고요. (※ 본 포스팅은 유튜브 채널 '지식인초대석'에 출연하신 김붕년 교수님의 의학적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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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뇌의 CEO'가 잠시 길을 잃은 상태 🤔

ADHD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김붕년 교수님은 ADHD를 우리 뇌에서 CEO 역할을 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미성숙하거나 저하된 상태로 설명합니다. 전두엽은 집중력, 충동 조절, 계획 수립 등 고차원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ADHD 아동이나 성인은 바로 이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 들어오는 자극을 통제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즉,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 뇌의 조절 시스템이 다르게 작동하는 것일 뿐입니다.

⚠️ 성급한 진단은 금물! 전문가는 언제 찾아가야 할까?
김붕년 교수님은 만 5세 이전에는 아이들의 발달 편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히 산만하다고 해서 ADHD로 성급하게 진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만 7세 이후, 즉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단체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문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동 vs 성인, 다르게 나타나는 ADHD 증상들 📊

ADHD는 아동기에만 나타나는 병이 아닙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려 아동기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오해를 받기 쉽습니다.

구분 아동기 ADHD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성인 ADHD (내면의 어려움)
과잉행동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함. 내적인 불안감, 안절부절못함, 잦은 이직.
주의력 결핍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숙제를 빼먹음. 업무 마감을 못 지키고, 계획성이 부족하며,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음.
충동성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하고, 순서를 못 기다림. 욱하는 성질, 중독(게임, 쇼핑 등)에 취약함.

 

최고의 치료법: 약보다 중요한 부모의 '이것' 📝

ADHD 치료에 약물 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붕년 교수님은 약물 치료만으로는 결코 완벽한 치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약물은 부족한 뇌 기능을 보충해주는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할 뿐, 근본적인 변화는 '행동 치료'와 '가족의 지지'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 ADHD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

  • 비난 대신 공감하기: "너 왜 그것도 못해?"라는 비난 대신, "집중하기가 많이 힘들구나" 와 같이 아이의 어려움을 먼저 공감해주세요.
  • 구체적인 규칙과 보상: '숙제 다 해라'는 막연한 지시 대신, '수학 문제집 1장 풀면 30분 쉬는 시간'처럼 구체적이고 예측 가능한 규칙과 보상을 제공해주세요.
  • 문예체 활동 지원하기: 문학, 예술, 체육 활동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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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핵심 요약 (김붕년 교수)

🧠 ADHD는 뇌의 차이: 의지나 양육의 문제가 아닌, 뇌의 CEO '전두엽'의 기능 차이에서 비롯된 질환입니다.
🧑‍ отличие 아동 vs 성인: 아동은 '과잉행동'으로, 성인은 '시간 관리의 어려움' 등 내면적인 문제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 약물은 '안경'일 뿐: 약물 치료는 필수적이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행동 치료와 가족의 지지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최고의 치료제는 '공감': "너 왜 그래?"라는 비난 대신, "힘들구나"라는 부모의 따뜻한 공감과 지지가 최고의 치료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ADHD 약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나요?
A: 아닙니다. 김붕년 교수님은 ADHD 약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해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이 약은 ADHD 아동의 뇌 기능을 '정상 범위'로 조절해주는 역할을 할 뿐, 정상인 아이가 먹는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Q: ADHD는 크면 저절로 낫나요?
A: 저절로 낫지 않습니다. 아동기 ADHD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시간 관리의 어려움, 잦은 이직, 충동적인 행동, 중독 문제 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Q: ADHD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어떻게 다른가요?
A: 두 질환 모두 사회성에 어려움을 보일 수 있어 혼동하기 쉽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입니다. ADHD의 핵심이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이라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핵심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에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ADHD는 '틀림'이 아닌 '다름'입니다. 오늘 김붕년 교수님의 조언을 통해, 우리 아이를, 혹은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