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떨리는 마음으로 6장의 수시 원서를 모두 접수하고 나면, 이제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10월, 11월이 지나 최초 합격자 발표가 나고, 많은 학생이 '합격'이나 '불합격'이 아닌 '예비번호 O번'이라는 결과를 받게 됩니다.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이죠.
저 역시 조카의 입시를 지켜보며 "예비 15번인데, 가능성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함께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것이 바로 '작년엔 예비 몇 번까지 합격했지?'라는 데이터입니다. 오늘은 수시 예비번호의 핵심 지표인 '충원율'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내 번호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 '충원율'의 비밀: 예비 10번이 1등보다 중요한 이유
예비번호를 받았다면, 단순히 내 앞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가장 핵심적인 데이터는 바로 '충원율(%)'입니다.
- 충원율이란?: 모집 정원 대비 추가 합격된 인원의 비율을 말합니다.
- 예시: A학과 모집 정원이 10명인데, 예비 15번까지 추가 합격했다면? (추가 합격 인원 15명) ÷ (모집 정원 10명) x 100 = 충원율 150%
즉,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 정원만큼의 예비번호가 빠졌다는 의미이고, 200%라면 모집 정원의 두 배만큼 빠졌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받은 예비번호가 작년 충원 합격 인원 내에 있다면, 충분히 희망을 걸어볼 만한 것이죠.
📈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충원율로 보는 2026 예측
그렇다면 실제 충원율은 어느 정도일까요? 2025학년도 주요 대학의 일부 학과 충원율(학생부교과전형 기준)을 통해 올해를 예측해 보겠습니다.
| 대학 | 학과 | 모집인원 | 2025학년도 충원율 | 작년 합격 예비번호(예상) |
|---|---|---|---|---|
| 고려대 | 경영대학 | 30명 | 183% | 약 55번 |
| 서강대 | 컴퓨터공학 | 22명 | 377% | 약 83번 |
| 한양대 | 기계공학부 | 25명 | 540% | 약 135번 |
| 중앙대 | 미디어커뮤니케이션 | 7명 | 471% | 약 33번 |
수시 지원은 6곳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 대학으로 빠져나가면서 연쇄적으로 빈자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충원율이 낮고, 중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일수록 충원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초 합격자 등록이 끝난 뒤 진행되는 충원 합격은 개별적으로 전화 통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원 기간(보통 12월 말)에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라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전화를 받지 못하면 다음 순번으로 기회가 넘어갈 수 있습니다.
수시 예비번호 대처법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예비번호를 받고 기다리는 시간은 수험생에게 가장 길고 힘든 시간일 겁니다. 하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분석은 막연한 불안감을 이겨낼 힘을 줍니다. 작년 데이터를 참고하여 희망을 품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정시' 준비도 놓지 않는 현명함으로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