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자기소개서가 없어졌는데 혹시 학교에서 따로 내는 서류가 있나요?" "생기부만 내면 제 활동의 동기나 과정을 어떻게 설명하죠?" 2026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고2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수험생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던 자기소개서(자소서)가 사라지면서,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과거의 자소서를 대체하는 '단일한 공식 대체 서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제 입시의 규칙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글로 나를 설명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오직 3년간의 기록인 '생기부'와 그것을 증명하는 '면접'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알려드릴게요. 😊
📄 새로운 현실: 추천서마저 사라진 '생기부 Only 시대'
2026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소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교사 추천서'까지 폐지했다는 점입니다. 학생의 자기 평가(자소서)와 교사의 타인 평가(추천서)라는 두 개의 큰 축이 사라진 것이죠. 이는 이제 입학사정관이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서류가 사실상 '생기부' 하나로 좁혀졌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생기부는 단순한 활동 목록이 아닙니다. 입학사정관은 생기부의 기록들을 조각처럼 맞춰보며 '이 학생은 어떤 학생일까?'라는 거대한 퍼즐을 완성해야 합니다. 생기부의 모든 글자, 모든 기록의 무게감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졌습니다.
🗣️ 진짜 '대체 서류'는 바로 '면접'이다
그렇다면 자소서가 했던 '스토리텔링'의 역할은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생기부 기반 면접'으로 그 역할이 고스란히 옮겨갔습니다. 즉, 글로 써서 내던 것을 이제는 입으로 직접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 과거 (자소서 O) | 현재 (자소서 X) |
|---|---|
| 생기부 속 '보고서 작성' 기록 → 자소서에 "OO에 대한 호기심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며 ~을 깨달음" 이라고 서술 |
생기부 속 '보고서 작성' 기록 → 면접에서 "생기부를 보니 OO 보고서를 썼던데, 어떤 계기로 탐구하게 됐나요?" 라고 질문 |
저는 입시를 준비하는 조카에게 '생기부 해설서'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자신의 생기부 전체를 출력해서, 각 활동 기록 옆에 [활동 동기], [어려웠던 점과 해결 과정], [배우고 느낀 점]을 직접 손으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 서류는 대학에 제출하는 것이 아니지만, 면접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그 어떤 자료보다 강력한 '나만의 대체 서류'가 되어 줄 것입니다.
📑 예외적인 경우: 그래도 서류가 필요하다면?
물론 모든 전형이 100% 생기부와 면접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특수한 전형에서는 여전히 추가 서류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 특기자 전형: 어학, SW, 과학 등 특정 분야의 재능을 증명해야 하는 전형에서는 별도의 '활동 보고서'나 포트폴리오, 수상 실적 증명서 등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일부 의대/교대: 의대의 MMI(다중미니면접)나 교대의 교직 인적성 면접 등에서는 대학 자체 양식의 추가 서류나 질문지를 현장에서 작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정보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2026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입니다.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의 모집요강을 반드시 직접 다운로드하여 추가 제출 서류가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자소서 없는 학종,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자소서를 통해 나를 어필할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3년간의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학교생활 그 자체가 가장 강력한 '자기소개서'가 되었습니다. 제출할 서류를 찾기보다, 여러분의 생기부 속 이야기들을 면접관 앞에서 멋지게 발표할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
